Local cover image
Local cover image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2 : 치고지에 오비오마 장편소설 : [텍스트] /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Material type: TextTextLanguage: Korean Original language: English Publication details: 서울 : 은행나무, 2019년 11월 11일Description: 348쪽 153 * 210 * 22 mm /467gISBN:
  • 9791189982577
  • 9791189982553 (세트)
Other title:
  • An Orchestra of Minorities / Obioma, Chigozie
Subject(s): Summary: 단 두 권의 소설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파이널리스트에 두 번 오른 젊은 천재 작가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장편소설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제2권. 신화적이면서 현실적인 내적 고통으로의 쓰라린 여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9 부커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모든 인간에게 깃들어 있다는 수호령 ‘치’다. 치는 인간 내면의 신과 같은 존재로, 절대자 신과 인간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는데, 나이지리아의 전통적인 우주론에서 기인한 개념이기는 하나, 종교나 철학, 언어학이 아닌 문학적 장치로서 배치했다. 소설은 화자인 치가 자신이 수호하는 인간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의 삶을 증언하며 그의 잘못을 변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치는 한 인간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며 그에게 충고할 수 있으나 그의 삶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다만 타자에게 해를 끼치는 등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증언을 통해 변호할 수 있을 뿐이다. 주인공을 변호하는 치의 절절한 변론은 엄청난 설득력을 발휘하여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한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은 자신에게 어떠한 독을 가져올지 모르면서 선택을 하고, 우리는 그 선택에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공감하면서 연민하게 된다. 저자는 신적 존재인 치를 등장시킴과 동시에 비극적 현실 역시 잊지 않고 관찰자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주인공의 비극은 개인적 성향이나 운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나이지리아의 역사적 현실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약한 한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그리면서 현실의 소수자들, 즉 마이너리티들의 비통한 노래가 메아리치는 고난의 서사를 신적인 존재의 연민 어린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주인공의 삶에 판결을 내리는 것은 실제 청자인 독자가 될 것이다.
Star ratings
    Average rating: 0.0 (0 votes)
Holdings
Item type Current library Collection Shelving location Call number Status Date due Barcode
For 2 week Bucheon University Library Fiction Book-depository 821 M19 v.2 Available 1006167

단 두 권의 소설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파이널리스트에 두 번 오른 젊은 천재 작가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장편소설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제2권. 신화적이면서 현실적인 내적 고통으로의 쓰라린 여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9 부커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모든 인간에게 깃들어 있다는 수호령 ‘치’다. 치는 인간 내면의 신과 같은 존재로, 절대자 신과 인간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는데, 나이지리아의 전통적인 우주론에서 기인한 개념이기는 하나, 종교나 철학, 언어학이 아닌 문학적 장치로서 배치했다.

소설은 화자인 치가 자신이 수호하는 인간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의 삶을 증언하며 그의 잘못을 변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치는 한 인간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며 그에게 충고할 수 있으나 그의 삶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다만 타자에게 해를 끼치는 등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증언을 통해 변호할 수 있을 뿐이다. 주인공을 변호하는 치의 절절한 변론은 엄청난 설득력을 발휘하여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한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은 자신에게 어떠한 독을 가져올지 모르면서 선택을 하고, 우리는 그 선택에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공감하면서 연민하게 된다.

저자는 신적 존재인 치를 등장시킴과 동시에 비극적 현실 역시 잊지 않고 관찰자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주인공의 비극은 개인적 성향이나 운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나이지리아의 역사적 현실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약한 한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그리면서 현실의 소수자들, 즉 마이너리티들의 비통한 노래가 메아리치는 고난의 서사를 신적인 존재의 연민 어린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주인공의 삶에 판결을 내리는 것은 실제 청자인 독자가 될 것이다.

There are no comments on this title.

to post a comment.

Click on an image to view it in the image viewer

Local cover image